사별 경험 반려인을 위한 UX 디자인

연구요약

반려동물 사별로 인한 비애에 대한 연구, 특히 반려인이 비애에 적절히 대처하여 사별 후 성장으로 나아가는 여정 전반에 대한 사용자 경험 연구의 필요성 인지에서 시작된 본 연구의 목적은 총체적인 반려동물 사별 경험을 UX 디자인 측면에서 정의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 사별 경험 관련 선행 연구를 토대로 이론적 고찰을 진행한 뒤, 사별을 경험한 반려인과 노령동물을 양육 중인 반려인 14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반려동물 사별 경험 UX 디자인 프레임워크 “끝없는 작별의 여정”을 제시하였습니다.
“끝없는 작별의 여정” 프레임워크를 토대로 디자인된 서비스 살랑은 “반려동물, 그리고 사별 이전의 나 자신과의 작별 인사”를 컨셉으로 지닙니다. 프로토타입을 활용한 사용성 평가를 통해 서비스의 실효성과 개선 사항을 파악하고, 이는 최종 디자인에 반영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반려동물 사별로 인한 비애를 해결과 극복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기존 UX 디자인/서비스 연구와 달리, 반려동물 사별 경험을 총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루었다는 의의를 지닙니다.

프로토타입 링크 http://bit.ly/3FZnoZM

연구 배경

반려동물 양육률

(농림축산식품부, 2020)

다양한 사회·경제적, 생활상의 변화로 인해 동물을 반려하는 인구, 즉 반려인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구 목적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경험한 반려인이 비애에 적절히 대처하여

심리적, 정서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UX 디자인 측면에서 정의

사별 경험 반려인을 위한 UX 디자인 프레임워크와 이를 토대로 한 서비스 디자인을 제안

반려동물 사별 경험 연구

심층 인터뷰

2022. 07. 17 - 2022. 08. 18

총 14명 대상의 대면 심층 인터뷰 진행

주요 문항: 참여자 및 반려동물 소개, 반려동물 사별 경험, 사별 경험 후 심리적 성장, 사별에 대비/준비하는 과정,

반려동물의 사후세계, 관련 서비스에 대한 의견

생애 최초로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경험한 자

6명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2회 이상 경험한 자

4명

현재 노령 동물을 반려 중인 자

4명

끝없는 작별의 여정

반려동물 사별 경험 UX 디자인 프레임워크

서비스 제안

사용자 필요 및 희망사항

하나의 여정으로서 전 과정을 다루는 서비스

반려동물의 투병 생활 혹은 고령 시기부터 사별 후 비애 완화 및

심리적 성장까지를 여정으로서 다루는 서비스

반려동물 의학 정보와 의료 서비스 및 의료 보험에 대한 신뢰도 높은 정보

반려동물 건강 상태 정보, 동물병원 정보/후기,

의료 보험 정보에 대한 수요

홍보성 혹은 부정확한 정보 배제

반려동물 장례 의식에 긍정적인 태도 보유 및 장례업체 정보의 필요성

반려동물 사망 후,

사람과 같이 장례 의식을 치르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

그러나, 반려동물 장례업체에 대한 대중적 인식과 정보 부족

여러 기기 혹은 플랫폼에 산재한 반려동물 미디어 자료 아카이브

다양한 기기에, 혹은 플랫폼에 흩어져있는

반려동물의 미디어 자료 아카이빙 유도 및 보조

사용자의 상황과 성향에 따른, 개인적 애도/사회적 애도의 구분

사용자가 처해있는 상황과 개인적 성향에 따라서

사적인 혹은 사회적 애도 선택 가능

동물권 단체, 유기 동물 보호소에 대한 후원 및 봉사 정보

동물권,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성장한 반려인에게

살랑

반려인이 손을 흔드는 모양과 반려동물이 꼬리를 흔드는 모양을 표현

디자인 시스템

“반려동물, 그리고 사별 이전의 나 자신과의 작별 인사”라는 컨셉에 걸맞게,

작별 인사를 하듯 흔들리는 반려인의 손과 반려동물의 꼬리를 메타포로 차용하여 제작된 심볼

색상

#FF9E5C

#3F7F8F

#FFC485

#8BBFCC

#CCB5A3

#E0CCBC

#1A1A1A

#FFE7C2

#C1DDE5

#FFF7EB

#F5FDFF

#F5EEE9

#FFFCFA

#7E7E7E

글꼴

정보 아키텍쳐

프로토타입

사용성 평가

살랑의 프로토타입에 대해, 예상되는 실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용성 평가 진행

특히 사별 경험 반려인을 위한 서비스로서 살랑이
1) 반려동물 사별로 인한 비애 완화
2) 노령 혹은 투병 중인 동물 반려인 보조
3) 반려동물 사별을 경험한 이후 심리적 혹은 정서적 성장 보조
측면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진행

사용자들은 서비스 기획, 컨셉 등에 대해 설명받은 후,

시나리오와 연구자의 부연 설명에 따라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된 프로토타입을 사용

반려동물 사별로 인한 비애 완화 측면

➕
‘사별’ 혹은 ‘사망’과 같이 무겁게 여겨질 수도 있는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플랫폼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과의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가 비애 완화에 있어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
특히, 대다수의 사용자가 사후 조치와 합법 장례업체 리스트 정보를 긍정적으로 평

➖
사용자가 애도의 단계 중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어느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에 따라 서비스 이용의 폭 자체가 달라져서

비애 완화에 미치는 영향 역시 상이할 것 같다는 의견

노령 혹은 투병 중인 동물 반려인 보조 측면

➕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이 하나의 서비스 내에 응집돼있다는 점

✔️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
일부 사용자는 ‘맘카페’처럼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정보의 깊이가 깊어지기 때문에 커뮤니티 공유 정보 신뢰
일부는 온오프라인의 여러 채널에서 사용자 본인이 직접 탐색하는 것이 더 전문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

➖
사용자가 살랑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대체로 ‘커뮤니티 활성화’라는 전제하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활성 사용자가 적다면 이러한 이점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반려동물 사별을 경험한 이후 심리적 혹은 정서적 성장 보조 측면

➕
‘살랑 스토리’를 통한 동물 관련 인식 성장과 자조 모임 혹은 커뮤니티를 통한 유사 경험 보유 반려인과의 관계 형성
살랑 스토리를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단체 정보를 접하게 되면 관련 인식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
비슷한 상황에 처한 반려인과의 관계 형성을 통한 인간관계 성장 역시 반려동물 사별 후 성장의 일환으로,

살랑이 자조 모임과 커뮤니티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이를 보조할 수 있음을 확인

➖
물론, 일부 사용자는 평소에 관심이 있던 반려인이 아니라면 ‘살랑 스토리’ 같은 기능이 있어도 확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

개선 사항

UX / 기능

메뉴명 변경
‘함께’, ‘혼자’보다 더 직관적인 명칭 필요
‘함께’ 내 세부 카테고리 재설정
겹치는 내용을 고려하여 카테고리 재설정 필요
장례업체 리스트상에서 바로 연락 가능한 플로우 구축
동물병원 관련 정보, 위치 기반 제공으로 변경
살랑 스토리에서 다루는 주제 확대
단체, 보호소 소개뿐 아니라 ‘공혈동물’과 같은 동물권 담론도 이야기
커뮤니티상 채팅 기능 추가
기록 가이드 제공
기록이 막막한 사용자를 위해 기록의 재료 혹은 가이드 제공

인터페이스

사후 조치, 합법 장례업체 리스트의 스크린상 비중 확대
메인 버튼 수정
장례업체 리스트상에서 바로 연락 가능한 플로우 구축

메인

반려동물 사망 당시 반려인은 혼비백산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메인 스크린에서는 이때 수행해야 하는 사후 기초 수습과 합법 장례 업체 리스트를

신속 정확하게, 쉽고 친절하게 안내하여 반려인의 행동을 유도합니다.

또한, 살랑 스토리에서는 유기 동물 보호소 및 동물권 단체를 소개합니다.

반려동물 사후 수습 방법

메인 스크린의 최상단에는 반려동물 사후 수습 방법과

합법 장례업체 리스트로 연결되는 버튼을 위치시켰습니다.

반려동물 사망 시, 경황없는 반려인이 쉽고 빠르게

가장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반려동물 사후 수습 방법은 캐러셀(carousel) 형태로 제작되어

반려인의 단계별 수습 조치 수행을 돕습니다.

마지막 슬라이드에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버튼을 기존 원형 버튼에서 텍스트 버튼으로 교체하여 행동 유도성을 향상시켰습니다.

합법 반려동물 장례업체 목록

합법 장례업체 목록은 각 장례업체에 대한 정보가 담긴

카드들을 배치하고 업체명 검색 및 지역 필터링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빠른 장례업체 문의 및 예약을 도울 수 있게끔 목록의 카드에

기재된 연락처를 탭할 시 바로 통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변경하였고,

선택 유도를 위해 링크 추가 표기를 진행했습니다.

살랑스토리

살랑 스토리에서는 반려동물, 그리고 그들과의 사별을 통해 동물에 대한 인식이 성장한 반려인이 관련 단체 및 기관에 대한 정보를

편리하게 접하고 후원 혹은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보는 인터뷰 혹은 스토리텔링 형식의 콘텐츠로 제공됩니다.

기존의 단체 및 보호소 정보에 더하여

동물권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프라이빗

사적인 방식의 애도로서 기록을 보조합니다.

감정, 생각 등을 기록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이자 반려동물 미디어 자료 아카이브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기존 '개인'에서 '프라이빗'으로 메뉴명이 변경되었습니다.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음악을 통해 감정, 생각 등을 기록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으로서 기능합니다. 이는 기록 일자에 따라 일기처럼 쌓여가며 달력에서

원하는 날짜의 기록을 회상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 기록하기에 가이드를 위한 플로팅 버튼을 추가하고

기록이 막막한 반려인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게끔 수정했습니다.

기록하기

반려인은 반려동물 사망 이전 혹은 이후에 미디어 자료를

업로드하여 이들의 흔적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소유하고 있던 미디어 파일 업로드, 녹음 및 촬영 후 업로드, 여러 파일이 담긴 폴더 생성이 가능합니다.

아카이브

커뮤니티

사회적 애도의 일환으로서, 온라인상의 커뮤니티를 통해 유사 경험 보유 반려인들 간 상호작용을 매개합니다.

커뮤니티는 크게 사별 경험 이야기, 노령∙투병 이야기, 동물병원 후기로 구분됩니다.

기존 '함께'에서 '커뮤니티'로 메뉴명이 변경되었습니다.

사별 경험 이야기 및 게시글 작성

커뮤니티 내 필터를 통해 세부 카테고리 진입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동물군 혹은 질병군과 같은 세부 필터도 추가하였습니다.

노령∙투병 이야기 및 동물병원 후기

노령 동물 이야기와 투병 생활 이야기는

중복되는 경향이 있어 통합되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타 사용자의 별명을 탭할 경우

대화 걸기, 차단하기, 신고하기가 가능하게 팝업이 추가되었습니다.

현위치 기반의, 지도 기반의 동물병원 후기에 대한

사용자 필요를 확인하였기에 이를 반영한

동물병원 후기 카테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자조 모임

사회적 애도의 한 방법으로서, 오프라인 자조 모임 참여가 비애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사한 경험을 보유한 이들이 퍼실리테이터를 주축으로 상호작용하며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조 모임을 매개합니다.

사용자는 자조 모임 목록 중 적절한 모임을 선택하여 지원 및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별 경험 이야기 및 게시글 작성

자조 모임은 주제별 구분이 쉽도록 태그들을 추가하였습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사용자들이

신청하여 담당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나의 살랑

사용자인 반려인, 간접적 사용 주체인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 기입 및 변경,

서비스의 기본 설정, 함께 및 자조 모임 카테고리의 히스토리, 공지사항 및 고객센터를 다룹니다.

사별 경험 이야기 및 게시글 작성

동반 반려인이 있는 경우, 같은 반려동물을 등록하여

미디어 자료 아카이브를 공유할 수 있게 했습니다.